[4ㆍ9 총선 D-56 … 4당 체제로] 선진, 국중당과 합당 … 충청권 바람불까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선진당)이 12일 국민중심당(국중당)과 합당했다.

선진당과 국중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통합수임기구 회의를 열고 합당을 의결했다.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중당은 오늘 선진당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은 제1야당으로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심대평 국중당 대표는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조순형 의원이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합당으로 8석의 원내 의석을 확보한 선진당이 충청권에서 바람을 일으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이 "분열은 공멸의 길"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분당의 불길은 확산되는 분위기다.노회찬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통외통위 위원장실 점거에 불참하며 탈당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심상정 의원도 이번 주 안에 탈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도 13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역조직이 급속히 와해되는 형국이라 총선 준비는 시작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