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낙폭과대 증시, 돌파구 없나.."늦어도 2분기 부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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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증시를 긴급 진단하는 차원에서 전문가들의 증시 급락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최근 증시 급락을 가져온 불안 요인은 무엇인가요.
설 연휴기간 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기간 해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또 다시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하루 거래대금이 5조1천억원대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침체 조짐마저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융불안이 경기침체 우려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먼저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김영익 부사장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나쁘게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중국 마저 폭설 등의 요인으로 경기둔화 우려감 높아졌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의 증시 급락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 요인으로 미국의 신용경색을 꼽았습니다.
미국의 신용경색이 실물 경제 위기로 이어지면서 과소비 후유증, 물가불안, 고용위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은행의 전반적인 부실 우려가 글로벌 증시 침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공통적인 불안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신용경색위기에 파급된 금융불안이 금융주 실적악화로 연결되고 다시 경기지표가 나빠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이 글로벌 증시 폭락을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진단입니다.
김부사장은 추가 변수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꼽았고 김센터장은 유럽은행의 전반적 부실로 증시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악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증시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다.
전문가들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대부분 악재가 반영됐다고 판단하는지 말해달라.
두 전문가들은 현재의 국내 증시가 낙폭이 커짐에 따라 저평가되었다는 부분에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김영익 부사장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김부사장은 우리 증시의 예상 PER가 10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주요 기관 평가에 따르면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아시아증시 내에서 우리 증시가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증시의 올해 예상 PER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이나 대만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표를 살펴보면 예상 PER가 낮고 3개월간 주가 하락률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상PER와 등락율)
국가 예상PER 등락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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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1.2배 -15.5%
일본 13.9배 -15.5%
중국 15.6배 -24.2%
대만 11.5배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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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PBR이나 EPS증가율 측면에서도 저평가 요인은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상PBR와 EPS증가율)
국가 예상PBR EPS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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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배 16.0%
일본 2.4배 9.1%
중국 3.7배 21.7%
대만 2.0배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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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센터장 의견도 비슷합니다.
김센터장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
김학주 센터장은 현수준이 과매도 구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 악재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코스피의 내재가치로 보면 1715~1950포인트가 적정수준으로 현재는 낙폭과대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외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면 본격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에 코스피지수는 1500선 초반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려면 어떤 요인들이 해소되어야 하는지 알아보자.
결자해지 차원에서 미국의 금융위기가 진정되어야 한다는게 일치된 견해입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비우량채권의 부실로 투자금융기관이 부실해지면서 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에 이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영익 부사장은 미증시 안정과 외국인 순매도가 둔화되어야 글로벌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부사장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김부사장은 주요 지표로 장단기 금리차이를 들면서 장단기 금리차이가 미국 경기에 선행지표로 활용된다며 금리차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지표 호전과 함께 미국 경기도 곧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학주 센터장은 신용경색 위기와 불가불안 진정을 해소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김센터장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
김학주 센터장은 글로벌증시가 반전하려면
물가 불안과 신용경색의 전모가 드러나고 일단락되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시달리는 주요 투자은행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자금과 중동의 오일머니 유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악재 요인들이 진정될 경우 우리 증시의 향후 전망은 어떤가?
글로벌 악재가 해소될 경우 우리 증시는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국내 증시 풍부한 대기수요와 안정적인 성장을 근거로 단기간내에 상승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영익 부사장은 빠르면 1분기말, 늦어도 2분기 중반에는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부사장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김영익 부사장은 국내 경제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연기금 등 기관 매수와 대기 수요가 풍부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본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센터장도 빠른 반등세를 점쳤습니다.
김센터장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
김학주 센터장은 글로벌 악재 요인이 완화될 경우 우리 증시는 빠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주식형 자금 유입과 연기금 투자자금이 풍부해 여유가 있으며 노후대책을 위한 투자 수요도 우세하기 때문에 수급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악재 해소와 함께 외국인 매도가 진정된다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악재요인이 전혀 해소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증시 전망은 어떤가.
미국 경기침체가 현실화 되고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면서 악재로 작용할 경우에라도 우리 증시는 추가 하락보다 저점을 다지는 지루한 기간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영익 부사장은 최악의 상황이라도 1500선은 지켜질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양호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다중바닥 형태의 조정이 진행되면서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김센터장도 새로운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1500선 초반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
김센터장은 기업성장이 전혀 없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코스피 적정치는 1540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센터장은 올해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적어도 4~5%는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1715선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증시 상황은 불안하지만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증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
현증시는 나올만한 악재는 다 나왔기 때문에 추가 하락보다는 저점을 다져나가는 형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글로벌 악재가 선반영되면서 파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1600P대 초반에 대한 지지는 확인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중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가격'을 사야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세가 단기간에 급반등 할만한 요인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잠재적 하락 가능성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점에서 조정시마다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신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효과가 본격적으로 기대되는 하반기를 기대하면서 지금은 저가에 주식을 매수해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의 접근이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