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운하 현장의 경제성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으로 세우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운하'.

이명박 당선인은 2006년 마인강과 도나우강을 이어만든 MD(마인-도나우)를 직접 보고 한반도 운하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1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는 이당선인이 한반도 대운하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는 독일 운하 현장에서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을 짚어봤다.

이명박 당선인 측은 "10년 이내에 4가구 당 1대 꼴로 요트가 보급되고, 10박 11일의 관광문화가 정착된다."는 것이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주장과 함께 운하로 연결된 한반도를 관광하기위한 중국인을 매년 천만 명 이상 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당선인 측.

그렇다면 독일의 경우는 어떨까? 제작진은 MD운하의 최대도시 뉘른베르그에서 MD운하 건설 당시부터 유람선을 운항해 온 선장을 만나봤다. 그는 결빙 등을 이유로 동절기인 10월부터 4월까지의 기간에는 운행을 하지 않고, 5월부터 9월까지의 단 5개월 동안에만 운행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유람선 사업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했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반도 대운하, 물류혁명을 이룬다?

한강과 낙동강을 이은 550Km 구간을 24시간 내에 주파, 혁신적인 물류혁명을 이룬다는 대운하 사업. 이명박 당선인 측은 현재 도로, 철도 등을 이용하는 화물운송의 상당 부분이 운하로 흡수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독일의 MD운하에서 실제 운항하고 있는 화주들은 운하를 이용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운하의 훼손 위험으로 빠른 속도를 낼 수 없을뿐더러, 운하에 설치된 갑문을 통과하는 시간도 만만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71Km구간의 MD운하에 고도조절을 위해 설치 된 갑문만 16개. 550Km의 한반도 대운하는 현재 20개의 갑문 설치를 예정하고 있는데. 속도를 핵심으로 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물류운송. 과연 운하로의 물류운송은 경제력이 있을까? 또한 한반도 대운하는 과연 당선인 측의 주장처럼 서울-부산 간 24시간 내 주파, 직간접 일자리 70만개 창출, B/C(투자대비 이익률) 2.3발생, 물류비 1/3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

한반도 대운하를 심층 취재한 'PD수첩'은 12일 저녁 11시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