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북미 TV 판매 호조 유지 전망-대우

대우증권은 13일 LG필립스LCD에 대해 시장 우려와 달리 북미 TV 판매는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 가 8만원을 유지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미 가전 유통채널인 베스트바이(BestBuy)의 평판 TV 가격 동향과 판매 이벤트 등을 볼 때 북미 시장에서 TV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와 달리, 유통 채널에서 느끼는 패널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채널 재고 수준도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강 애널리스트는 2월 베스트바이의 평판 TV 가격은 계절적 최성수기였던 11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고 수요를 촉진시켰던 슈퍼볼 이벤트도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의 TV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베스트바이에서 실시하고 있는 90일 최저가 보상 이벤트는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높으면 실시할 수 없는 마케팅 방법"이라며 베스트바이가 가격하락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1분기 실적은 서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이를 통해 최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되어 왔던 북미 경기 둔화 우려를 어느 정도 희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08년 1분기 대우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151억원이며, 시장 컨센서스는 5534억원이다.

그는 "최근 양호한 패널 판가와 높은 가동률 수준을 고려할 때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 모멘텀 측면에서도 패널 가격 반등의 시기를 3월 중순 정도로 볼 수 있으며 반등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