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소비판매 0.3% '깜짝 상승'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자동차와 휘발유,의류 등의 소비가 늘면서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3% 늘어났다고 밝혔다.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0.3%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로 전망치와 다르지 않았다.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세를 나타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1월 소매판매가 늘어난 것은 자동차,휘발유 등의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최대인 0.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휘발유 판매도 2.0% 늘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매판매가 예상치보다 상회함에 따라 미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보도했다.소비지출 감소에 따른 경기 후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화점 판매와 가전분야에서는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단기적 우려 완화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소매판매의 깜짝 호조로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