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터급 챔피언 메이웨더 주니어 '쇼 아닌 쇼'

17일(미국 현지시간)있었던 WWE 노 웨이 아웃에 놀랍게도 현재 복싱의 웰터급 챔피언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등장, 그야말로 피투성이 쇼를 펼쳤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이날 월드 헤비급 챔피언십에 도전한 레이 미스테리오의 친구로 경기장에 나와 링 주변에 자리잡았다.때맞춰 1년간의 휴식을 취하던 빅 쇼도 참석, 복귀를 선언한후 챔피언 등극을 다짐하며 관전석에 있던 참이었다.

그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서와 레슬러가 함께 있었으니 당연했다.

마침내 일이 터졌다. 빅 쇼가 갑자기 링 위로 올라 이미 지쳐버린 레이 미스테리오를 공격하려 하자 격분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만류에도 불구, 링으로 들어와서 빅 쇼와 맞섰다. 빅 쇼는 일단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를 밀친 후 작은 체구를 비웃었고 무릎을 꿇어주면서 조롱했다.

이 때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빅 쇼를 난타했다.

물론 이는 사전에 약속한 연출이었다. 실제 격투를 했다면 상황은 알 수 없었겠지만 빅 쇼는 최근에 복싱 훈련도 했고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싶어서였던지 세게 난타할 것을 제의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강력한 챔피언의 주먹이기에 결국 빅 쇼의 코가 부러졌다.

이 같이 '쇼 아닌 쇼'를 펼친 이유는 WWE의 강력한 홍보전략, 강한 복귀를 원하던 빅 쇼의 의지,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 더 큰 스타로 자리매김하려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뜻이 맞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실제로 MMA와 프로레슬링의 팬이기도한 메이웨더 주니어는 성공과 재미를 모두 챙긴 셈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