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日 바이아웃 시장 진출

벤처캐피털 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일본 투자전문회사인 'JAIC'(재팬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와 손잡고 일본 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 시장에 진출한다.

KTB네트워크는 20일 JAIC와 공동으로 15억엔(약 132억원) 규모의 'KTB-JAIC 일본 PEF(사모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KTB네트워크가 대부분 국내 자금으로 조성한 이 펀드는 향후 5년간 운용되며 일본 중견·중소기업의 바이아웃과 구조조정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일본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KTB가 투자한 국내 벤처와 연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이다.김한섭 KTB네트워크 대표는 "일본에선 최근 산업구조 재조정에 따른 인수합병(M&A)이 증가하는 추세로 바이아웃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JAIC와 함께 운용하는 이번 펀드를 일본 투자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JAIC와 2004년에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업무와 관련된 협조체계를 구축해왔다.2006년에 JAIC 및 말레이시아의 메이반 벤처스 등과 공동으로 3700만달러 규모의 동남아시아 투자 펀드를 결성,운용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