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선진아트 ‥ 미술품 운송시장 "선진화는 우리 몫"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일본은 1974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첫 전시한 반면,우리는 운송기술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국내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우리 선진이 '잠든 미술품 운송시장'을 깨워 나갈 것입니다. "종합 미술품 운송업체 ㈜선진아트(www.sunjinart.co.kr)의 이동준 대표는 "국내 미술품 운송 시장은 아직 열악한 환경"이라고 진단하고 "불멸의 세계 문화유산을 국내에서 감상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운송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진아트의 사업 분야는 무진동 육상 운송,해상ㆍ항공 위탁운송,위탁통관대행,위탁보관,직접설치 등이다. 창업 5년 만에 미술품 운송시장 업계 상위권으로 성장한 다크호스다. 선진 기술을 갖추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꾸준하게 투자한 결과다. 미술품 운송의 핵심은 창고,무진동 항온항습차량,그리고 전문 인력으로 요약된다.

㈜선진아트는 이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03년 차량 2대와 전문 인력 6명으로 출발해 현재 5t형 무진동 차량 5대와 전문 인력 20명을 확보했다. 창고는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천공항과 인접한 파주에 500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해 신축 중이다. 인력의 경우 현재 관련 분야에서 다년간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동준 대표는 "창고가 준공되면 매출 증대 등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껏 투자한 만큼 실적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매년 차량 수와 인원을 늘리는 '선 투자' 방식을 고수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2006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업무환경도 최고를 지향한다. 2007년 업계 최초로 주5일제 도입과 4대 보험은 물론 상해보험에도 가입해 직원들의 복지,안전까지 신경 쓰고 있다. 2005년부터 150% 성과급 지급 등 복리후생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버는 만큼 재투자로 기업의 뿌리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이 대표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남다르다.

"미술품 운송은 '문화재 지킴이'라는 직업에 대한 투철한 장인정신을 지녀야 합니다.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지요.미술품을 투기로 보는 것이 아닌,작품이 어떤 경로로 유통되고 전시되는지 그 과정을 조명할 때 문화강국으로 한 발 더 빨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향후 10년 안에 ㈜선진아트를 세계적인 미술품 운송업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5층 규모의 미술품 보관 전문 빌딩을 건설한 후,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미술품 운송ㆍ포장ㆍ설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장도 만들 방침이다. 또 해외에 직원을 파견해 국제적인 운송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앞으로 항공ㆍ해상을 제외한 모든 위탁업무를 자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