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중간재 물가 1년만에 17.3% 올라

최근 수입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압박,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3% 올라 1998년 10월(20.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98년 외환위기 직후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환율요인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때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은 1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9월 4.7%, 10월 7.8%, 11월 12.0%, 12월 13.5% 등으로 갈수록 상승 폭마저 커져가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2.1% 상승, 전달의 1.4%보다 상승 폭이 컸다.

한은 측은 "유가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도 크게 오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달 소비자 물가도 3% 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