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고용불안 저임금 심화

직장에 입사를 해도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사람이 10명 가운데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취업자는 70%에 육박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인구 3천8백만명 가운데 최근 1년동안 취업을 했던 사람은 2천6백만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1년 내내 일자리를 지킨 사람은 전체의 70%인 1천8백만명에 불과했습니다. 취업기간이 1년에도 미치지 못한 사람은 500만명을 넘었고 6개월도 버티지 못한 취업자는 288만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15세 이상 인구 3명 가운데 1명은 1년 동안 취업을 한 기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취업과 구직활동을 6개월 이상 하면서 취업기간이 더 긴 사람들은 전체의 60%인 2천3백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을 '평소 취업자'로 부르는 데, 한달에 버는 돈은 생각보다 형편 없었습니다. 평소 취업자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이 37%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도 못 버는 사람도 30%에 달했습니다. 소득은 낮지만 한 주에 46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음식.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근로시간은 57시간이나 됐습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좀 더 나은 직장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업기간보다 구직기간이 더 긴 '평소 구직자'는 125만명이었고 이 가운데 20대가 3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취업과 구직기간을 합쳐도 6개월이 되지 않는 '평소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78%는 일할 생각마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