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이젠 1분기 실적 관심둘때"…LG필립스ㆍ삼성重 등 추천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막바지로 진입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해 실적 개선 예상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작년 4분기 또는 연간 실적 발표를 끝냈다.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 경기 침체가 두드러지며 세계 및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호전이 가장 믿을 만한 지표라는 분석이다.김도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2년 1월부터 6년간 데이터를 이용해 전년 동기 대비 분기실적 증가율 상위 20개 기업에 투자한 경우 하위 20개 기업보다 9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금 시점에서 작년 4분기보다는 1분기 실적증가율을 보고 투자할 때 218%의 초과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준으로 우리투자증권은 LG필립스LCD 등 7개사를 선정했다.이들은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하나대투증권도 조정 국면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재료는 이익뿐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위 20개사를 골랐다.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익증가율이 높은 종목은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랠리에 도달하기 전 혼란스러운 구간을 지나는 기간에 투자 대안으로 적합하다"며 "정보기술(IT)과 산업재 관련 주식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