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화문 출근 30분 빨라진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마련한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대책'은 승용차보다 빠른 대중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역급행버스 및 광역급행열차 도입,버스전용차로 확대와 노선 직선화,다인승차량 우선차로제 도입 등은 이를 위한 대책들이다.이들 대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혼잡시간대에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시간이 지금보다 30분가량 단축된 1시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인수위는 전망했다.그러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간 이해조정,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 등은 해결 과제로 남게 된다.

인수위는 광역버스에 통행 우선권을 주기 위해 수도권 주요 도로에 버스전용차로(BRT)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건교부가 계획한 대로 2010년까지 하남~천호(10.5㎞),청라~화곡(18.2㎞) 간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2012년까지 분당~내곡(9.8㎞) 도로에도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는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에는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서울시와 경기도도 지역 내 간선도로에 대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기로 했다.서울시의 경우 2012년까지 13개 노선(127.5㎞)을 늘린다.

경기도는 연내에 안양~사당(10.4㎞)과 용인~서울(16㎞) 노선에,내년까지 제2자유로(파주 운정~서울 상암ㆍ41㎞)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등 2012년까지 10개 노선(183.5㎞)에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시 외곽에서 직선화한 최단거리로 도심에 진입하며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광역급행버스도 도입된다.이 경우 경기도,인천 등에서 서울도심까지 걸리는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급행열차도 운행된다.신안산선과 신분당선 연장선,대국~소사선이 여기에 포함된다.

광역급행버스 이용자를 위해 서울 외곽 주요 지점에 환승시설도 설치키로 했다.승용차와 대중교통 수단의 환승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공영 환승주차장도 세워진다.

광역버스와 지역버스를 연계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과 광교 등에 대중교통환승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