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도 발품 많이 팔면 금리 싸져요


개학을 앞두고 전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전셋값이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상황이어서 자신의 자격요건을 살펴보고 가장 유리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전세 대출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출 한도를 높일 수도 있다.전세자금을 가장 싸게 빌릴 수 있는 방법은 건설교통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다.상여금을 비롯해 시간외 수당,식대,교통비,월차 수당 등을 뺀 세전 소득이 연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면 대출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배우자의 소득은 포함되지 않는다.개별보증인을 내세우거나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야 하며 금리는 연 4.5%다.단,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을 경우 대출금의 0.7%를 보증료로 내야 한다.

대출한도는 6000만원이나 주민등록등본상 3자녀 이상인 다자녀 가정은 대출한도가 8000만원까지 늘어나며,대출신청일 현재 주민등록표상 만 65세 이상인 직계존속(배우자 직계존속 포함)을 부양하는 가구주에게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대출대상 주택은 임차전용면적 85㎡ 이하의 주거용 주택에만 해당되며 상환방법은 2년 일시상환으로 최대 6년까지 연장가능하다.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라면 연 2.5%의 금리만 부과되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일반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이 상품을 이용할 경우에도 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신용보증서로 보증을 받아야 한다.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있지만 변동금리가 좀 더 싸다.고정금리로 받으면 10%에 가까운 이자를 물어야 하지만 변동금리로 하면 8% 안팎으로 전세금을 빌릴 수 있다.대부분의 은행들은 1억원 범위 내에서 전세 보증금의 70%까지 전세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농협과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NH아파트 전세자금 대출'이나 '우리V전세론'도 고려해볼만한 전세 상품이다.금리는 각각 CD 금리+2.4%,CD 금리+2.5%를 적용한다.

이 상품들은 주택금융공사 대신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을 서기 때문에 절차가 다소 간편하며,보증료도 은행 측에서 납부한다.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생활자금은 최대 1억원)까지로 일반 전세자금대출보다 넉넉하다.국민주택기금이나 일반 전세자금대출의 모자란 부분은 개인 신용대출로 해결해야한다.신용도가 1,2등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일반 전세자금 대출보다 오히려 금리 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