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 홍보맨 출신 장상인씨 "한ㆍ일 기업 더 다가설수 있게 도움 줄터"

27년간 홍보 한우물을 파온 '1세대 홍보맨' 장상인(58) 전 팬택계열 기획홍보실장이 컨설팅업체를 만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씨는 한국에 진출하려는 일본 기업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의 마케팅,홍보 컨설팅을 해주는 'JSI파트너스'를 25일 출범시킨다.언론계와 홍보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당발인 장씨는 일본의 재계와 언론계,정계에서도 아는 사람들이 많은 일본통.아소 다로 전 외상이 총리 후보에 올랐을 때는 한국 담당 PR 고문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20여 년간 일본을 다녀온 횟수만 500여 차례가 넘고 일본 기업인들의 모임에서는 자주 연사로 초청돼 강연을 했다.

그는 한.일 양국 기업의 마케팅,홍보를 주 업무로 회사를 만들었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한.일 문화 교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소재 고갈로 고전하고 있는 한류를 일본에서 재건하기 위해 드라마와 영화, 공연 기획,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워놓았다.

그는 "두나라 기업이 상대 국가에 진출 수요는 많으나 알게 모르게 과거에 발목이 잡혀 위축되는 사례가 많다"며 "기업들이 좀더 쉽게 상대 국가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일본 관련 경험과 단상들을 모아 '현해탄 파고(波高) 저편에'(도서출판 모자이크)라는 책도 엮어냈다.이 책에는 '왕녀 오다 쥴리아''제비의 운명''나고야성과 고려문' 등 숨겨진 역사 속의 소재를 통해 양국의 민간교류와 관계 개선에 대한 해법이 담겨 있다.

'도요타의 아버지와 아들''마쓰시타 사람들''말하는 콘크리트' 등 경제 현장과 일본의 경쟁력에 관한 얘기들도 눈길을 끈다.

장씨는 현재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ROTC 장교 출신의 홍보인 모임인 'R-홍회' 회장과 문학저널 문인회 회장도 맡고 있다.

최규술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