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盧전대통령과 비교해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취임식 때 제시한 '참여정부'의 키워드는 △동북아 시대 △지역 균형발전 △원칙과 신뢰 △과학기술 혁신 등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동북아'라는 말을 열여덟 번이나 쓰면서 '21세기는 동북아 시대'라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동북아 시대의 물류.금융 중심지화,동북아 번영.평화의 공동체 구현 등의 개념을 내세우며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처럼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는 북한 핵문제 및 미국과의 관계를 포함한 통일.외교 정책,한반도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을 목표로 한 평화.번영 정책으로 요약됐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후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균형 발전'을 전략적 개념으로 내놨다.지역 간 격차를 없애기 위해 지방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과 함께 수도권 집중 완화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5년 전 취임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 사회를 만들어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 전략도 핵심 단어로 꼽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