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성공창업] 창업! 트렌드와 통하면 나도 사장님
입력
수정
올해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개막,새 정부 출범 등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한 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창업예비군들에게 "소득 증가,새 정부의 영세자영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창업시장의 신규 수요를 이끌어내는 호재로 작용할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지난 1998년 IMF 이후 작년까지는 50대가 소자본창업 분야를 주도하는 점포형 창업이 대세였다.
그러나 올해는 창업주체 연령이 바뀌고 있다.
정년퇴직,명예퇴직자가 창업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벤처정신으로 창업의 깃발을 높이 세우는 30대 창업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부부창업,가족창업 등 40대들의 점포형 공동창업도 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
2008년 주목할 만한 키워드를 통해 올해 창업시장을 전망해 본다.
■ 국민소득 2만달러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섰다.소득 증가와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여가생활이나 레저를 즐기는 시장이다.더불어 가사서비스 등을 대행해 주는 생활편의형 서비스업도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식업에서는 고급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원할머니보쌈은 매스티지 쇠고기구이전문점 '별난소문'(www.byulso.co.kr)을 통해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잡았으며,'행복추풍령칼삼겹살'(www.kal300.co.kr)은 300번 이상의 칼집을 넣은 업그레이드 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유럽형 카페풍의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가족의 외식 수요를 흡수했다.
소득이 증가하고 프랜차이즈 시장에 선진적인 점포운영 시스템이 정착되면서,일정 금액을 점포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어가는 투자형 창업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최근 2개월간 신규 개설한 20개 매장 중 3개 매장을,세계맥주 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17개 직영점을 투자형 창업 방식으로 개설했다.■ MB(이명박 대통령) 시대
민생경제 안정을 중요 과제로 제시한 이명박 정부는 영세자영업 육성을 위해 무담보 소액대출시스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소액 창업대출을 담당하는 소액서민대출은행(Microcredit Bank)을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에 대비해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무이자,무담보로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무한리필구이주점 '도누가'(www.donuga.com)는 신규 창업자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팔도소주해산물선술집 '청출어람'(www.2007daebak.co.kr)은 2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며, 참숯 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도 신규 창업자를 위한 무이자 대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창업비용을 대폭 낮춰 소자본 창업을 유도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샌드위치전문점 '샌드앤푸드'(www.sandNfood.co.kr)는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매장 운영이 이루어져 9.9㎡(3평) 이상이면 창업할 수 있다. 산오징어요리전문점 '오징어와친구들'(www.ogkk.co.kr)은 인테리어 비용을 대폭 낮춘 1000만원대 창업상품을 내놓았고,멀티플렉스 치킨전문점 '리치리치'(www.irichrich.com)는 창업자의 자금 상황에 맞춘 맞춤형 창업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친환경
웰빙을 넘어 로하스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는 등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더욱 높아지면서,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해 주는 업종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실내향기관리업체인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피톤치드 등 천연향을 통해 실내 공기 중에 있는 부유세균과 냄새 등을 제거함으로써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방충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자동차 내ㆍ외장관리업체 '맥과이어스'(www.carup.net)는 자동차 실내에 광촉매 용액을 도포,각종 화학성 자재에서 분출되는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품(VOC)을 무해한 물질로 변화시키고 세균 번식도 막아준다. 자원절약과 환경보호가 시대적 요구로 등장하면서 재활용 관련 업종도 성장하고 있다. 잉크ㆍ토너 방문 충전업체 '잉크가이'(www.inkguy.co.kr)는 가정과 사무실을 직접 방문,잉크와 토너를 재충전해 준다.
■ 키즈&실버산업
자녀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교육서비스 시장의 팽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학 전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생에 대한 기초영어 교육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전통적인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형태의 사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www.wizisland.co.kr)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감성을 교육의 핵심으로 꼽는다. 수학도 놀이를 통해 수 개념과 연산, 공간 지각력을 익히는 사고력 활동수학이 인기를 끌면서 '시매쓰'(www.cmathclub.co.kr)는 지난해 50여개 가맹점을 개설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실버산업'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되면 재가노인의 수발 서비스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카페형 점포
카페는 체면을 중시하는 창업자들과 노동 강도가 낮은 창업 아이템을 찾는 여성창업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업종이다. 최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기존 매장에 카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휴식공간을 창출, 고객들의 내점을 늘리고 매출 확대를 도모하는 카페형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PC방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바(bar) 형태의 테이블을 갖춘 분식집이 등장하는 등 기존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형식과 분위기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문화적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카페형 PC방 '아이비스PC방(www.ibiss.co.kr)'은 PC방이란 공간에 카페를 접목했다. 카페와 PC방의 결합은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카페를 통한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들이 더 오래 PC방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시너지 효과까지 얻고 있다. 퓨전분식점 '마쪼'(www.mazzo.com)는 대중성 있는 메뉴를 제공하지만 고급스런 맛과 분위기,서비스를 즐기며 대화와 여가를 위한 캐주얼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 도움말=강병호 FC창업코리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