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시간여행 떠나볼까‥ 국립현대미술관서 '1910~1960년'전

'일제 식민지 시대와 8ㆍ15 해방,6ㆍ25 전쟁의 상흔'을 끈으로 엮어 한국 미술사를 통시적으로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은 한국 미술의 반세기 역사 속에서 큰 흔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미술 1910~1960년'전을 2010년 2월22일까지 2년간 제5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전시에는 박수근의 1960년작 '할아버지와 손자'를 비롯해 이중섭의 '부부''물고기와아이들',구본웅의 '친구의 초상',권진규의 '지원의 얼굴',오지호의 '남향집',장욱진의 '마을',김환기의 '론도',나혜석의 '무희' 등 주옥같은 작품 80여점이 출품된다.

참여 작가는 구본웅 김기창 김용주 김용준 남관 노수현 이달주 이림 이봉상 이유태 이인성 임군홍 임용련 임응식 장우성 채용신 최재덕 함대정 등이다.

식민지 시기를 거쳐 8ㆍ15 해방과 6ㆍ25 전쟁의 참상 등 혼란과 격동기에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미술을 집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다.특히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한 '박수근과 이중섭''권진규''변관식과 이상범''전쟁의 상흔' 등을 주제로 한 4개의 특별코너가 눈길을 끈다.

'박수근과 이중섭'코너에서는 박수근의 대작 '할아버지와 손자' 이외에도 '노상''새' 등 1960년대 초반 작품과 이중섭의 대표작 '물고기와 아이들''투계''애들과 물고기와 게''호박' 등을 만날 수 있다.

'변관식과 이상범'코너에서는 변 화백의 '농촌의 만추'와 이 화백의 '산수화''초동' 등의 수묵화 작품을 볼 수 있다.어른 1000원,어린이와 청소년 및 65세 이상은 무료.(02)2188-611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