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생큐! 중국' … 포스코ㆍ동국제강 등 강세

중국발 훈풍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일보다 4.09% 오른 53만5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4.26%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한 것이다. 현대제철도 3.39% 올라 7만62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아베스틸은 7.79%나 올랐고 한국철강(3.94%)과 한일철강(3.39%) 등도 강세를 보였다.철강주들이 이처럼 동반 오름세를 보인 건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이 오는 2분기부터 철강 제품에 대한 내수가를 올리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연구원은 "브라질 등의 원재료 생산업체들이 올 들어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을 올린 데 따라 바오산강철이 원재료 가격을 20%가량 인상키로 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도 판매가를 올려 원재료 비용 상승분을 반영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 한화증권 김종재 연구원은 "철강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철강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전 공정을 보유해 비용을 내부화할 수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장기적으로 원가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