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새정부 자원외교, 건설사 실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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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부터 3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전방위 자원외교에 나섰습니다. 특히, 자원과 건설을 맞바꾸는 패키지 개발에 대한 건설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같은 방식이 건설사의 실익으로 이어지기엔 위험요소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달 중순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10조원대의 패키지딜 MOU를 체결한 한국컨소시엄.
쿠르드지역 4개 광구 탐사권을 확보하는 대신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국내 건설회사가 짓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MOU가 체결됨에따라 광구 개발의 첫 단추를 채운 셈이지만, 향후 조율해야할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건설사 입장에선 원유개발과 건설이 맞물린만큼 공사비 지급 방식을 정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매장 원유를 담보로 한 국제 차관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원유개발을 통한 이익 확보가 무엇보다 관건이라는 입장입니다.
"컨소시엄은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석유공사컨소시엄이 있잖아요. 그 쪽이 선행하는 것이라고 보면 돼요. 시추해서 원유가 나오면 그 이익금을 갖고 SOC사업을 하는겁니다. 석유가 안 나오면 공사를 안 하고, 석유가 나오면 공사를 하는거에요."
하지만, 원유개발을 추진중인 석유공사는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정부에선 원유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원유개발은 우리가 필요한 것이고, 그 쪽 입장에선 재건사업하는 것입니다. 국가재건사업을 위해서 한국에서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느냐에 따라 광구가 1개가 될수 있고 4~5개가 될 수 있는거죠."
자원개발과 건설이 연계된 사업인만큼 양측의 긴밀한 업무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진 별다른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자원외교를 표방한 새정부에 부흥해 건설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새정부의 성급한 외교정책과 건설사의 섣부른 의욕이 자칫 실없는 성과만 낳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