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MBA, 아시아 맞춤형 인재 양성 할것

아시아 최초 '한-중-싱' 3각 복수학위 도입

고려대 MBA스쿨(경영전문대학원)의 야심작인 ‘한국-싱가포르-중국’ 3각 복수학위 과정(S³아시아 MBA)이 그 실체를 드러냈다.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3국간 MBA는 최근 미국 MBA스쿨의 대안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어왔다.고려대 경영대학은 26일 LG-POSCO관에서 ‘S³아시아 MBA’ 조인식을 가졌다.장하성 경영대학장은 “앞으로 세계 경제를 알려면 아시아 경제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올것”이라며 “아시아를 배우려는 세계 인재들에게 ‘아시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장 학장은 또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발전하려면 아시아 국가들끼리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를 통해 아시아 경제 통합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개국을 돌며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첫삽은 중국 상하이 푸단대에서 뜨게된다.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푸단대에서 첫 학기 수업을 하고 내년 상반기(1~6월)는 고려대에서,하반기(9~12월)는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각각 한 학기씩 수업을 받는다.인턴십은 고려대에 머무는 여름방학 3개월동안 외국계 기업에서 한다.

커리큘럼은 대부분 아시아 기업의 케이스 스터디로 채워진다.한국에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사례를 주로 공부하며 중국,싱가포르에서는 해당 국가의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배운다.신입생은 각 대학에서 20명씩 선발,60명의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로 채워진다.푸단대는 중국ㆍ홍콩ㆍ대만 학생들을,싱가포르국립대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국가 학생들을 선발한다.고려대는 한국ㆍ일본ㆍ미국ㆍ유럽 학생들을 각각 모집한다.입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고려대 입학생의 등록금은 4500만원이다.지원자격은 직장경력 2년 이상,GMAT 600점 이상 등이다.

졸업생들의 진로는 주로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사를 포함,글로벌 기업이 될 전망이다.장 학장은 “학생 선발에서 부터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인재를 원한다”며 “졸업 후 100% 다국적 기업 취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어 “졸업생들은 아시아 경제와 경영 이슈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아 아시아 문제에 관해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육성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의 또다른 강점은 아시아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