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박의 '시너지골프'] '피치샷 킬러' 되려면 임팩트 순간 가속해야

고등학교시절 함께 매치플레이 라운드를 몇 번 했던 아주머니 골퍼가 있다.

키가 작은 편이고,샷 거리도 그다지 길지 않았다.그런데도 꾸준히 핸디캡 8을 유지했다.

여러분이 그녀의 스윙을 보았다면 핸디캡이 8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만의 강점이 있었다.바로 '쇼트게임 킬러'다.

3타 만에 온그린을 하고 퍼팅 한 번으로 그 홀을 마무리한다.

마치 기계같았다.타이거 우즈의 게임을 돌이켜 보라.

그 역시 어디서든,어떤 상황에서든 이런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그녀의 거리가 우즈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세계적으로 유명한,그리고 훌륭한 골퍼가 되려면 월등히 뛰어난 쇼트게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멋진 피치 샷을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그에 앞서 샷에서 자주 하게 되는 실수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골퍼들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다소 지나치게 백스윙을 한 나머지 급격히 자신감을 잃고,정작 볼을 칠 때는 클럽헤드 속도가 느려지면서 볼을 홀 가까이 보내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키 포인트는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를 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을 세게 치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임팩트에 가까워지면서 스윙이 느려지지 않고 스피드로 인해 빨라지도록 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상체와 하체를 함께 이용해 스윙해야 한다.

피치 샷도 마찬가지다.그것은 손과 팔만 움직여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상체와 하체가 함께 움직이면서 조화를 이룰 때 좋은 피치 샷이 나온다.

따라서 피치 샷을 잘 하기 위해 먼저 두 발 간격을 약간 좁힌 상태에서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손과 팔,그리고 상체를 함께 조화롭게 움직이면서 클럽을 스윙한다.샷을 하는 동안 몸이 들리지 않게 하고 몸의 무게가 부드럽게 왼쪽으로 옮겨지도록 한다.

또 임팩트에서 주저하지 말고 스윙에 속도를 붙이고,그런 뒤에는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피니시 자세를 잡도록 한다.

쇼트게임의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이다.기본을 잘 알고 자신감을 갖고 쇼트게임에 임하면 여러분도 쇼트게임 킬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ㆍ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