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신용대출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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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은행권이 새로운 자금운용처 확보에 고심하는 가운데 신용대출을 둘러싸고 은행별로 서로 다른 행보를 걷고 있어 주목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해 들어 자금사정이 개선되자 은행들은 운용처 확보에 고심중입니다.
중소기업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숨통을 텄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좀처럼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S1)(은행권, 새 대출처 확보 안간힘)
일부 은행들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따라 대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만큼 새로운 대출처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운용처가 바로 '신용대출'입니다.
(CG1)(은행별 신용대출 잔액)
(단위:억원)
3월 1월
국민 25조8,395 26조 144
우리 17조5,707 16조8,584
신한 12조1,689 14조1,568
하나 8조1,276 8조5,926
외환 2조4,520 3조 369
하지만 은행별로 신용대출 증감에는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신용위험에 대한 전망과 위험관리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을 꾸준히 줄이고 있는 한 은행 담당자는 "국내외 경기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굳이 신용대출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4월 총선 이전까지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신용대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영업력을 상반기에 집중하는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 사이에서도 신용대출에 대한 전략에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S2)(은행 수익성에는 부정적)
문제는 신용대출 집중여부와 상관없이 은행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대체상품인 신용대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S3)(영상편집 김형주)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은행 영업환경에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지 않는 가운데 신용대출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은행들의 영업성과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