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금리인하, 인플레 우려로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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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치솟고 성장이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도래함에 따라 가장 고민에 빠진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다.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자칫하면 인플레이션 심리를 더욱 자극할 공산이 커진 탓이다.이에 따라 FRB의 금리인하 여지가 줄어들었으며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방침에도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 불거진 이후 FRB는 금리인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3.0%로 2.25%포인트나 떨어뜨렸을 정도다.벤 버냉키 FRB 의장 등 FRB 간부들은 이후에도 틈만 나면 상반기 경기하강 위험을 경고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26일(현지시간)에도 도널드 콘 FRB 부의장은 "지난 1월 중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됐지만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둔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3월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그렇지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곡물 등 원자재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 넘음에 따라 FRB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윌리엄 풀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후퇴를 방어하기 위한 FRB의 과도한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을 수용할 수 없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월가 일부에서는 과도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어윈 켈너는 "FRB가 조만간 금리인하의 끝에 다다랐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작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 불거진 이후 FRB는 금리인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3.0%로 2.25%포인트나 떨어뜨렸을 정도다.벤 버냉키 FRB 의장 등 FRB 간부들은 이후에도 틈만 나면 상반기 경기하강 위험을 경고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26일(현지시간)에도 도널드 콘 FRB 부의장은 "지난 1월 중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됐지만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둔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3월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그렇지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곡물 등 원자재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 넘음에 따라 FRB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윌리엄 풀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후퇴를 방어하기 위한 FRB의 과도한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을 수용할 수 없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월가 일부에서는 과도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어윈 켈너는 "FRB가 조만간 금리인하의 끝에 다다랐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