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 2009년 상반기 첫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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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됐다.서울 시내 뉴타운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2016년까지 2만3000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최근 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장위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을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계획은 내달 중 결정ㆍ고시된다.계획에 따르면 성북구 장위동 68 일대 186만7581㎡ 규모의 땅에 2016년까지 용적률 203~250%를 적용받아 평균 층수 4~35층의 아파트 2만3846가구(수용인구 7만3270명)가 들어선다.
구체적인 사업은 주택재개발 방식에 따라 모두 15개 구역(존치정비구역 1개 포함)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1단계로 2,3,5,7구역(총 3782가구)부터 개발되며 내년 1,4,6,8구역(2단계,5869가구),2010년 9,10,11,13구역(3단계,8973가구),2011년 12,14,15구역(4단계,4875가구) 순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1단계 사업의 일반분양은 조합설립,사업승인,관리처분 등의 재개발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성 문제로 용적률 상향 등 민원이 많았던 12,14구역은 일단 개발속도를 늦춰 전체적인 사업 진행상황을 봐가며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후 구역 통합조정 등의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거유형을 다양화하고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장위뉴타운을 '건축설계경기 시범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이렇게 되면 건축설계 경기를 통해 디자인을 개선하는 조합에 대해 용적률은 5%포인트,최고층수는 20% 이내에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즉 230%의 용적률과 최고 29층 이내의 층수 제한을 적용받는 3구역의 경우 조합에서 건축설계경기를 통해 디자인을 개선한다면 최고 235%와 34층까지 높여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대단위 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을 통해 교통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월곡역과 돌곶이역 석계역을 잇는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마을버스 노선을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개편한다.또 지구 북측 월계로에는 지하 경전철을 놓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시는 이 밖에 장위뉴타운에 선진국형 집단에너지시스템과 쓰레기 자동배송시스템,지하주차장 안전강화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미래형 주거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