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소니·샤프 합작, 국내 LCD업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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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니가 10세대 LCD패널 합작 파트너로 삼성전자 대신 샤프를 선택했습니다. 소니와의 합작이 무산됨에 따라 국내 LCD 산업의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세계 LCD시장의 최강 파트너로 군림해 온 삼성과 소니 간의 협력이 와해됐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7·8세대 패널사업에 합작 투자해 온 양 사의 협력은 소니가 10세대 LCD 패널 합작사로 샤프를 선택하며 4년여간의 동행길이 어긋나게 된 것입니다.
소니의 이탈은 지난 2004년부터 5년 동안 세계시장 1위 자리를 수성했던 우리나라의 LCD산업에 있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2∼3년 내에 악영향이 불가피함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가 소니를 대신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경우 현재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나갈 수도 있겠지만 소니 만한 대상을 찾기가 여의치 않아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LCD 업계 관계자
"소니가 이탈할 경우 마땅한 파트너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LG필립스LCD처럼 중국과 대만 등 중소 TV업체로 판매 선을 다각화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60인치 LCD 시장에서 샤프-소니 연합에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소니와의 결별은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국내 LCD부품업체, 장비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해 유·무형적인 막대한 손실이 예상됩니다.
10세대 합작투자에 소니 측이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5조원의 직접 투자 무산은 물론 10세대 공장에 필요한 LCD 부품, 장비 투자 1조원도 백지화되는 것입니다.
또한 삼성의 소니 패널 공급 물량과 협력사들의 매출, 직간접적인 고용효과 등을
감안하면 8조~수십 조원대의 손실이 추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10세대 투자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반면 샤프는 지난해부터 투자를 개시하는 등 대조적인 상황에서 도시바에 이은 소니와 샤프의 합작은 LCD 산업의 판도 변화는 물론 차세대 LCD시장 쟁탈전에서 우리기업들이 힘든 국면을 맞이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