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가수 조경수 "세살때 헤어진 아들 조승우와 어색하다"

연기자 조승우의 아버지인 가수 조경수가 방송에 출연해 자식들과 서먹한 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조경수가 연기자 조승우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의외로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이유는 조승우가 3살 무렵 이혼 후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조경수는 지난 2001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현재 국내에서 생활하며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조경수는 26일 방송된 KBS 2TV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에 출연해 조승우의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조경수는 "조승우가 세살무렵 내가 미국으로 떠났다"며 "조승우가 출연했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러 가서 함께 밥도 먹었다. 나는 낙천적이라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않는데 애들은 그렇지 않다"고 밝히며 자식들과 서먹한 관계임을 나타냈다.

조경수는 MC인 왕영은이 "자식들에게 서운하지는 않느냐"고 묻자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 같다"며 "그 후 '헤드윅' 공연도 보러 갔지만 아는 척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경수는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지만 얘기 도중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경수는 1970년대 최헌, 최병걸, 김훈과 더불어 트로트 고고의 4대 천왕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으며 '아내야' '아쉬움' '행복이란' 번악곡 '징기스칸'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당시 가수왕을 휩쓸며 전성기를 누리다 돌연 이혼 뒤 미국으로 떠나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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