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대학생' 최수종, 무허가 주택 두자매 위해 목소리 기부 화제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는 휴먼다큐 솔루션 프로그램 'SBS 희망다큐 무지개' '유정이네편'에 탤런트 최수종이 목소리 기부로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무지개'는 ‘유명인들의 목소리 기부’를 받아 해당 주인공의 후원금으로 기부함으로써 ‘기부하는 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1화 박수홍, 2화 정은아, 3화 이한위, 4화 김원희, 5화 최화정의 뒤를 이어 6화의 나레이션을 맡은 것.

일요일 오전 축구를 한 후 털털한 모습으로 등장한 최수종은 6화 주인공인 유정이네 사연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용기를 복돋워 주고 싶어했다는 후문이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열여덟, 열일곱의 꽃다운 나이 유정과 은정 자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유정이와 올해 언니와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은정이는 착하고 공부도 잘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모범생이다. 학교에서는 더없이 밝은 자매지만 하굣길, 친구들과는 달리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자매가 한 시간 가까이 걸어서 닿는 보금자리는 고물과 폐품더미로 뒤덮인 남루한 무허가 주택,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허리를 다치고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와 무기력 상태에 빠진 표정 잃은 어머니뿐이다.

4년 전,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나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아버지는 실업자가 됐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허리를 다치면서 새로운 일자리 얻기도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일을 놓아버린 채 하루 종일 TV 앞에 앉아있는데... 먹고 살기 위해 아버지는 폐휴지 줍는 일이나마 시작해 봤지만 집안 형편은 나아질 줄 모르고 마음이 병든 엄마로 인해 가족은 점점 더 지쳐갈 뿐이다.

지난해 은정이는 전문계 고등학교와 인문계 고등학교를 두고 진로를 고민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상 학원에 다닐 수도 없고 대학 진학도 쉽지 않을 거라는 걱정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언니 유정이 역시 마찬가지. 어려운 집안 형편과 어머니의 상태를 생각하면 자신이 원하는 미대 진학을 꿈꿀 수만은 없다. 한창 진로를 고민할 시기의 자매에게 뒷바라지를 해 줄 부모님의 자리는 더욱 크게만 느껴지고... 예전처럼 화목하고 행복하게, 서로를 위하며‘가족처럼’살기를 원하는 유정이와 은정이의 바람은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을까? SBS 희망다큐 '무지개'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3부작으로 방송된다.

한편 지난해 '학력 위조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최수종이 방송통신대 영어영문학과에 늦깎이 대학입학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수종은 지난 1981년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중퇴했으나 프로필상에는 졸업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어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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