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적대적M&A 가능한 주가 수준-대우

대우증권은 29일 인터파크에 대해 주가가 경영진의 신뢰 상실에 따른 실망감 때문에 기업의 본질 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분리 매각이 용이한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가능한 주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마켓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투어, 쇼핑 계열사의 마케팅비용 지출과 도서 계열사의 인센티브 지급, 자회사 청산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4분기 인터파크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김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와 ㈜인터파크쇼핑의 가장 큰 적자 요인인 DCM(온라인교육사업)과 온라인마트에 대한 구조조정이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G마켓은 규모의 경제 실현과 온라인광고 매출 비중 확대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ENT의 흑자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분기 실적 악화에다 G마켓 매각 루머가 반복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인터파크 주가는 경영진의 신뢰 상실에 따른 실망감 때문에 기업의 본질 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분리 매각이 용이한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적대적 M&A 시도가 가능한 주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대우증권은 인터파크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현재의 시가총액이 보유 G마켓의 시장가치의 82%에 불과한데다 ▲경쟁사 예스24의 IPO가 임박함에 따라 100% 지분을 보유한 인터파크도서에 새로운 기업가치가 부여될 수 있고 ▲인터파크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마켓의 실적 모멘텀이 건재해 펀더멘털의 큰 흐름이 훼손되지 않았으며 ▲적자가 누적되고 있던 신규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실적 전망치 조정과 G마켓 매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발생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1만1200원에서 67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