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러브 펀드'…글로벌 약세장서도 수익률 '꿋꿋'


최근 해외 펀드 가운데 단연 인기를 끄는 상품은 '러브펀드'다.러시아와 브라질에 투자하는 펀드의 약칭으로,두 지역 증시가 최근 글로벌 조정장에서도 꿋꿋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곳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수익률도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 모두 자원 부국인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적어 이 같은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해외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는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A'의 경우 3개월 수익률(2월28일 기준)이 15.97%이며,최근 1개월 수익률은 18.95%에 달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브라질주식형자(Class-A)'도 3개월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15.73%,18.93%를 기록하고 있다.해외 펀드 전체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6%대로 저조한 것과 대조적이다.러시아지역펀드도 브라질만큼은 못하지만 해외 평균에 비하면 수익률이 좋다.작년 9월 설정된 JP모간자산운용의 'JPM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는 최근 3개월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6.27%,12.43%로 선전하고 있다.

올 1월 설정된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_자ClassA 1'은 최근 한 달간 10.70% 수익을 올렸다.

러시아와 브라질을 섞은 펀드도 성과가 우수하다.작년 10월 말 설정된 도이치투신의 'DWS프리미어브러시아cls A'의 경우 3개월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8.27%,11.50%를 기록 중이다.최근 'NH-CA러브펀드'를 내놓은 NH-CA자산운용의 박성열 리테일ㆍ상품담당 본부장은 "러시아와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자원 부국으로 경제성장률과 정치적 안정을 아주 빠른 속도로 이루고 있는 데다 미국 및 선진국의 경기 둔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이어서 펀드 성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나라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혜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인 만큼 수익률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