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주요국 통화들과 '디커플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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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만 유독 약세(환율 상승)를 나타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
주요국 통화들의 움직임과는 정반대로 원화가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7원98전으로 전일대비 22원41전 올랐다. 2005년 9월30일(921원8전)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고치였다.
원·엔 환율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적인 약세를 보이는 달러에 대해서마저 약세를 보일 만큼 원화의 수급여건이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103.10엔(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지난 주말 서울 외환시장 종가대비 1.76엔 떨어질 정도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7원90전 오름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 상승폭이 커졌다.
원화가 약세(환율상승)를 보이는 이유는 무역수지가 최근 적자로 돌아서는 등 구조적인 측면이 강하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기록,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석유와 원자재 곡물 등의 수입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에 달러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주식 순매도 영향도 컸다. 국내 주식매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해 1월초부터 이달 3일까지 주식시장에서 10조799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주요국 통화들의 움직임과는 정반대로 원화가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7원98전으로 전일대비 22원41전 올랐다. 2005년 9월30일(921원8전)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고치였다.
원·엔 환율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적인 약세를 보이는 달러에 대해서마저 약세를 보일 만큼 원화의 수급여건이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103.10엔(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지난 주말 서울 외환시장 종가대비 1.76엔 떨어질 정도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7원90전 오름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 상승폭이 커졌다.
원화가 약세(환율상승)를 보이는 이유는 무역수지가 최근 적자로 돌아서는 등 구조적인 측면이 강하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기록,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석유와 원자재 곡물 등의 수입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에 달러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주식 순매도 영향도 컸다. 국내 주식매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해 1월초부터 이달 3일까지 주식시장에서 10조799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