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 고객기반 질적 향상 긍정적 .. 삼성證

삼성증권은 4일 전날 동양제철화학이 공시한 1640억원 규모 폴리실리콘 7년 장기공급계약과 관련, 고객기반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3일 대만 모테크 인더스트리(Motech Industries) 사와 1640억원(1.8억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7년(2009년~2015년)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이 세계 일류 웨이퍼/셀 업체들과 연이은 계약 체결을 통해 고객기반을 일류업체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봤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계약상대방인 모테크는 대만 최대의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2007년 말 기준 240MW의 생산규모로 세계 5~6위권의 메이저 업체다. 모테크는 지난 1998년부터 태양전지 사업을 시작해 10여년간 폴리실리콘 선도업체들과 주로 계약을 맺어왔고, 동양제철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제품의 품질이 세계 상위권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테크는 2008년 400MW, 2009년 550MW로 빠르게 설비 증설 중이며, 2012년 말까지 1GW급으로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공급물량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고객기반 확보의 의미가 크다는 판단이다.두 애널리스트는 연이은 장기공급계약으로 형성된 수주모멘텀이 동양제철화학의 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제철화학이 지난 12월 2차 공장 증설을 발표한 후 최근 5주간 4건의 장기공급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는데, 올해 들어 신규계약 금액이 총 1조원을 상회하며 총계약잔고도 2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는 내년 생산능력(1만5000톤)의 30%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어 1공장 생산능력(5000톤)의 90%가 선판매된 것으로 파악했다.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보통 70~80% 이상을 장기공급 계약으로 확보하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공급계약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향후 5~7년간의 이익을 확정시킨다는 점에서 주가상승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시각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1만7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