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인재경영] 금호아시아나 ‥ "회장님 질문있습니다" 대화시간

매월 특강 열어 경영능력 고취

"인적자산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지난 1월24일 이른 아침.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을 찾았다.작년 하반기에 입사한 417명의 대졸 신입사원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된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에서 개인 신상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회사의 비전에 대한 물음까지,신세대 신입사원들의 재치있고 날카로운 질문에 시종 진솔하게 답변하는 한편 때로는 유머를 곁들여 격의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박 회장은 "기업의 성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자산"이라며 "회사는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게을리 하지 않을테니 여러분도 능력을 키워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마라"고 당부했다.

금호아시아나가 미래 성장엔진 육성을 위해 무엇보다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바로 박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회장님과의 대화'라는 독특한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된 것도 이 때문. 2004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신입사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직접 회사에 대해 설명함으로써,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 넣어 주고자 마련됐다.상ㆍ하반기 그룹공채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1년에 두 차례 실시되고 있다.인재와 신입사원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는 박 회장이 2006년부터 신입사원들과 매년 신년 산행을 함께 하는 것도 이 같은 인재중시 경영과 맥이 닿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또 한 달여의 신입사원 교육기간 동안 그룹의 역사,그룹사 소개 및 순방 등 그룹 바로알기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스킬,프레젠테이션 스킬,재무회계 기초 등 고객접점에서 필요한 지식과 업무 수행시 필요한 교육을 하고 팀워크 향상을 위해 야외 조직공동체 훈련,프로젝트 발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신입사원은 맨 먼저 '헌혈운동'에 참여해야 한다.2006년부터 신입사원 입문프로그램에 단체헌혈을 포함시켜 매년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올해도 지난 1월 3일간에 걸쳐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단체헌혈을 실시해 신입사원 416명이 참가했다.신입사원 입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덕홍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 과장은 "매년 단체헌혈을 할 때마다 새내기 직원들의 참여 열정이 대단하다"며 "신입사원들이 헌혈을 통한 사회공헌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매월 정기적으로 '금요경영특강'과 '금호아시아나전문 아카데미'를 열어 경영,경제 및 사회이슈와 문화교양 등의 강좌를 통해 경영관리 안목을 높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