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한풀 꺾이나…유가 100弗 밑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경기 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하락세를 이끌었다.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란 분석이다.

4일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한 UBS블룸버그CMCI지수는 2% 급락한 1506.93을 기록했다.6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원유 금 구리 등 대부분 상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2.93달러(2.9%) 하락한 배럴당 99.52달러에 마감돼 4일(거래일 기준) 만에 100달러를 밑돌았다.당초 감산 전망이 돌았던 5일 OPEC 회의에서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란 소식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금 구리 등도 차익실현 매물 등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전날 장중에 온스당 992달러까지 올랐던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17.9달러 내린 온스당 96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5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11센트 떨어진 파운드당 3.82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