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미사키 쫓아가서라도 재경기 하고 싶어”

'풍운아' 추성훈이 지난해 말 대결했던 미사키 카즈오의 언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추성훈은 지난 2007년 12월 31일 열린 '야렌노카!오미소카'에서 경기 후 관중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수모를 안겨줬던 미사키 카즈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당시 경기에서 미사키는 추성훈에게 미들킥으로 KO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미들킥이 사커킥으로 판정돼 이 경기는 무효화됐다.

하지만 당시 미사키는 경기후 마이크를 들고 '일본인은 강하다'며 추성훈의 크림사건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추성훈은 이날 방송에서 "그 경기에서 코가 부러졌지만 진게 분해 실밥을 스스로 뜯었다"며 "미사키 선수가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다 나의 이력(유도경력, 한국에서 일본으로 귀하한 전략)등을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일본은 강하다)는 발언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이어 추성훈은 "1주일 전 미사키 선수와 만났다. 미사키 선수가 당시 경기에 대해 별다른 사과의 말 없이 그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더라. 그런 말을 하기 전에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서운한 심경을 내비쳤다.

추성훈은 미사키 선수를 쫓아가서라도 재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앞으로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경기에서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추성훈은 사쿠라바 카즈시와 경기에서 벌어진 크림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추성훈은 "당시 크림을 몸에 발라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몰랐다"며 "어쨌든 내가 잘못했다. 이 사건으로 팬과 가족에게 모두 슬픔을 안겨줬다. 사쿠라바 선수에게도 미안하다. 10개월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크림 사건으로 추성훈은 무기한 출전징계를 받아 10개월 동안 링에 오르지 못했으며 일본국민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