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성장동력 곳곳서 둔화 신호"

올 들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조사 결과 나타났다.반면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대부분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FRB는 5일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은행 분석 결과를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올 들어 주택 시장 침체 심화와 신용경색 속에 소비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론 12개 지역 중 3분의 2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나머지 3분의 1 지역도 성장이 둔화되거나 완만한 상승에 그치는 등 경제활동이 억제됐다고 판단했다.아울러 주택 시장과 신용 시장의 문제가 개인과 기업들로 하여금 소비나 투자를 할 때 여러 번 생각토록 만드는 등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소비지출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경제의 근간인 서비스업 경기도 둔화됐으며 제조업도 절반가량의 지역에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대부분 지역에서 대출 기준이 강화돼 대출 수요가 줄어들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