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일만에 300만 동원 '추격자' 美서도 만든다

개봉 20일만에 전국 3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가 4일(미국 현지시간)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리메이크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추격자'는 여자와 노약자 등을 상대로 한 연쇄 살인을 다룬 영화다. 실제 1970년대 김대두 사건을 시작으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경기도 화성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났다.


화성 연쇄살인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로 쓰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녀자 10명이 성폭행 당한 뒤 무참히 살해됐으며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지난 2일 공소시효가 완료됐다. ‘추격자’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화인 컷 (Fine cut)의 서영주 대표는 "2008년 2월 개최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의 비공식 상영후 많은 미국 회사들이 리메이크 판권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라며 "베를린 마켓이 끝난 후 2월 26일, 미국 CAA 스크리닝 룸에서 대부분의 헐리웃 스튜디오의 제작자와 구매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회 상영을 한 후 여러회사와 판권에 대해 협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협상결과 최종적으로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와 리메이크 판권료로 미화 100만불에 계약이 체결됐다. 북미 박스오피스 보너스, 그리고 전세계 수익 배분 등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추격자’의 제작자가 워너 브라더스에서 리메이크 하는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할 예정이며 개런티도 함께 받게 된다.현재 워너브라더스 측은 미국 프로듀서와 작가계약을 추진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 되는 시점 다시한번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영화 '추격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 프랑스, 홍콩, 그리스, 베니룩스 등 4개국에 선판매된 기록을 가진데 이어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 리메이크 판권계약에 이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희대의 살인마 '영민'과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그를 쫓는 남자 '중호'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로, 하정우와 김윤석의 카리스마 격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