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바닥 접근…외국인 "사자"

주가가 2006년 7월 수준으로 돌아간 LG데이콤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외국인들은 LG데이콤 주식 17만4140주를 순매수했다.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이에 따라 LG데이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30%를 넘어섰다.같은 날 기관도 1만3350주를 사들이며 3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이 회사 주가는 작년 10월 3만원대에서 통신산업 재편에 따른 우려로 지난 5일엔 1만5800원까지 하락하며 반토막난 상태다.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서 LG데이콤 주가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9배까지 떨어졌다"며 "통신비 인하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올 하반기로 예정된 LG파워콤의 기업 공개 등을 감안하면 최소 2만원이 적정 주가"라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도 "LG데이콤의 현 주가는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지분 가치를 고려했을 때 적정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며 목표가 2만58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