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키워주는 안경'도 있네! … 2007 글로벌 히트 트렌드 '노인과 어린이'

'소리를 확대해 주는 안경,어린이를 위한 GPS운동화,스트레스 해소 우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2007 글로벌 신상품 트렌드 조사'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끈 신상품을 소개했다.제조업체들의 화두이자 생존 비결인 히트상품 발굴에 고민하는 기업들에 '힌트'를 제시한 것.보고서는 작년 신상품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신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데 염두에 둬야 할 유망분야(키워드)와 신상품 트렌드도 정리했다.유망분야로는 노인,어린이,직장인,환경,디자인 등을 꼽았다.해외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신상품 특징도 분석,'노인 전용품을 노려라''디지털 장난감이 뜬다''자녀애를 자극하라' 등 13가지의 신상품 트렌드를 내놓았다.

◆노인과 어린이를 공략하라

최근 고령인구의 증가와 고령층의 경제력 향상으로 노인들을 위한 실버상품이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작년 해외에서는 소리를 확대해 주는 안경,거동이 불편한 노인용 휴대변기와 같은 노인전용상품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노인들을 겨냥한 소리 확대 안경은 안경 다리에 특수한 마이크를 부착,전방의 소리를 확대해 주고 후방의 소음을 감소시켜 준다고.어린이들을 겨냥해서는 전기로 움직이는 레고,진짜같이 날아다니는 잠자리 장난감 같은 디지털 장난감과 가출이나 조난 방지를 위한 위치추적시스템을 장착한 GPS운동화 등이 선보였다.

◆스트레스 쌓인 직장인 잡아라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건강을 챙길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용 우유와 인체공학적 의자 등이 인기를 끌었다.딩펫족(아이 대신 애완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 장난감 등 애완용품 시장도 떠오르고 있다.환경관련 제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를 막고자 하는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상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지난해 신상품 중 냉.난방비를 줄여주는 창문,원목 과소비를 억제할 신개념 젓가락 등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빛을 디자인하라

디자인 시장은 LED(발광 다이오드)나 광섬유처럼 빛을 디자인에 활용한 제품과 IT(정보기술)와 고전을 접목시킨 제품들이 새롭게 출시돼 주목받았다.발광 광섬유 테이블보,빛을 내는 LED 손목시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또 사람들의 감수성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기존의 제품들을 새롭게 디자인해 보는 시도도 눈여겨볼 만하다.추억의 목걸이 디자인의 디지털 카메라,복고풍 알람시계 속의 아이팟,목재 수공예 키보드와 PC 주변장치 등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