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외국인 매도로 낙폭 심화

조선주들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낙폭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조선주들을 포함하는 운수장비업종지수는 전일대비 5.00% 하락중이다. 현대중공업은 6.81%, 삼성중공업 6.37%, 대우조선해양 7.21% 하락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10.35%, 10.57% 떨어지고 있으며, STX조선도 8.24% 내림세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운수장비업종을 698억원 순매도중이다. 기관도 303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 76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악화된 투심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가 심화되고 있으나 조선업종의 펀더멘털에는 큰 이상이 없어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CJ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 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 조선업체들은 오히려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발주선박의 대형화 및 고부가가치화 추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한국업체에 유리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VLCC(초대형유조선) 신조선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는 등 선종별 신조선가의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시황을 가늠하는 주요 지수인 BDI(벌크선운임지수)의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는데, 당분간 이 같은 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