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ECB 총재 "금융시장 안정 중앙銀 긴밀 협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10일 스위스 바젤에서 총재회의를 열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 협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전했다.

의장직을 맡고 있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동요가 계속되고 있으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밀히 연대하고 있다”면서 “인플레를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그는 금융시장 불안정과 관련,“단기 금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금융시장 회복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용 경색의 조기 해결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금 공급을 계속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리셰 총재는 또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 급등 추세에 대해 “현재 진행되는 과도한 외환 움직임이 매우 우려된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불규칙한 흐름은 경제 성장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유로화 가치는 지난주 1999년 유로화 출범 후 사상 최고치인 유로당 1.5459달러까지 급등했다.

유로화는 이날 런던시장에서도 1.5380선에 거래됐다.

지난 한해동안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8% 급등,유럽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