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 속에도 기회는 있다..IT·3월 배당주 주목"

이전과 달리 박스권에 대한 신뢰가 일부 퇴색하고 하향 이탈 가능성이 적지않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불안한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불안함 속에서도 생겨나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챙겨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1일 우리투자증권은 조정을 포트폴리오 교체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되돌려놓을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증시가 약세권을 벗어나기 힘들지만,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인 지수대라는 점 등에서 추가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따라서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IT와 조선주로 갈아타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화학과 유통주의 비중은 줄이라고 권고.

SK증권은 충분한 배당수익률이 확보되는 3월 결산법인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3월 결산법인 중 보험과 제약은 대부분 3% 전후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돼 그다지 매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

대신 기업이익은 크게 증가하고 주가는 2007년 이후 바닥 수준인 증권주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자통법을 앞두고 대형화의 필요성으로 배당을 공격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배당성향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종목들로 관심을 압축하라고 권고했다.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우리투자증권우선주를 추천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IT 업종도 미국의 경기 우려를 고려한 보수적 시각에서 보더라도 최소한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관심을 권고했다.

중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LG전자를 관심종목으로 제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 동부화재, 하이닉스 등도 긴 호흡에서 정책 및 제도 개선을 고려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