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나홍진 감독 "차기작 장르는 구애받지 않겠다"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영민’과 사라진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놈을 쫓는 유일한 남자 ‘중호’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 <추격자>(제공 : 빅하우스㈜벤티지홀딩스 I 배급 :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I 제작 : ㈜영화사 비단길 I 감독 : 나홍진)가 지난 3월 6일(목) 저녁 7시 메가박스 코엑스 13관에서 나홍진 감독이 직접 관객들을 만나 영화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봉 4주차에 전국 관객 360만 명을 동원, 뜨거운 입소문과 압도적인 흥행세로 개봉 4주차까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추격자>가 지난 6일(목) 나홍진 감독이 직접 관객들과 만나 영화를 관람한 후 한 시간여 동안 영화 <추격자>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함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씨네 21과 함께 한 이 날 관객과의 대화는 100여명이 넘는 <추격자>의 열혈 관객들이 극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예정됐던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열띤 호응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두 세 번은 물론이고 심지어 네 번을 극장에서 관람했다는 매니아 관객들의 심층적이고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져 <추격자>에 대한 높은 관심과 뜨거운 흥행 열풍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추격자>의 상영이 끝난 후 시작된 관객과의 대화의 첫 질문은 이 날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 엔터테인머트의 미국 리메이크 판권이 100만불에 판매된 것과 관련해 미국 리메이크판 <추격자>의 주인공을 누가 맡았으면 좋겠는지에 관한 것. 이에 나홍진 감독은 일단 자식 같은 영화가 미국에 팔려간다고 하니 기분이 묘하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낸 후 “영화를 촬영하면서 김윤석, 하정우와 함께 이 영화의 주연을 베네치오 델 토로가 맡으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지만 특별히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김윤석, 하정우 두 배우가 미국 리메이크판에도 직접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나홍진 감독은 특히 김윤석, 하정우 두 배우에 대해 “이 배우들이라면 캐릭터를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갔다”고 전하는 한편, 김윤석이 인상깊었던 작품으로 <타짜>, <천하장사 마돈나>, <범죄의 재구성>을 꼽으면서 “<타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김윤석을 만나는데 <타짜>의 ‘아귀’를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하정우의 경우 <용서받지 못한 자>가 그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 며 <추격자>의 두 주연배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기에 대한 찬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이 날 영화를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부탁한다는 관객에게 나홍진 감독은 “두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는 처음 시작하는 일에 대해 많은 걱정이 있을 텐데 오히려 그러한 불안감을 더 키웠으면 한다. 나의 경우에는 그렇게 함으로써 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여러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입봉을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겠지만 분명히 끝은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한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편 혹시 앞으로 공포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는지 차기작이 궁금하다는 관객의 질문에는 “먼저 장르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먼저 구성하고 그 이후 적합한 장르를 찾는 편이다. 공포 영화를 나중에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장르에 구애받기보다는 영화 자체의 이야기에 먼저 중점을 둔다는 감독 본인의 영화적 견해를 밝히기도 하였다. <추격자>는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영민’과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그를 쫓는 유일한 남자 ‘중호’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김윤석, 하정우의 최고의 연기, 신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놀라운 연출력을 선보인 나홍진 감독, 눈을 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국형 극사실주의의 지평을 여는 새롭고 역동적인 영상으로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영화 <추격자>는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을 갖춘 작품으로 지난 2월 14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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