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색.계(色.戒)의 탕웨이 방송광고서 퇴출

영화 '색.계(色.戒)'의 여주인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중국 배우 탕웨이(湯唯.29)의 방송광고 출연금지 처분 사실이 확인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쩡시원(曾錫文) 유니레버 차이나 부회장은 "회사로부터 탕웨이를 출연시킨 스킨케어 크림 '폰즈' 광고를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광고 내용이나 방영 절차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유니레버는 탕웨이와 2년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600만위안(약 8억원)의 광고모델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의 광전총국은 지난주 방송사들에게 탕웨이의 방송 출연과 광고물 방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탕웨이와 관련된 광고 판촉 활동를 전면 금지했다.

탕웨이는 이로써 중국 당국의 공식 퇴출령을 받은 첫 중국 연예인이 됐다.탕웨이는 영화 색.계에서 1940년대 일본의 상하이 강점기때 암살 지령을 받은 스파이를 연기하면서 상대역의 량차오웨이(梁朝偉)와 파격적인 정사신을 벌이는 등 섬세하면서 폭발적 연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중국에선 이 영화를 둘러싸고 농도짙은 정사신에 대한 논란과 함께 상하이 친일정부와 변절자를 미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색.계(色.戒)'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