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사교육에 길을 묻다] 취업난 대학들,온라인학원에 SOS

대학들이 사설 교육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학생들의 최고 관심사인 취업과 관련해 공교육에서 해줄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사설 교육기관을 초빙해 강의토록 한 것.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는 사설 교육콘텐츠 제공 업체인 E사의 공무원 시험 대비 인터넷 강의와 공인중개사 직업상담사 등 각종 자격증 시험 대비 인터넷 강의를 오는 4월부터 9000여명에 달하는 전교생에게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그동안 100명의 학생에게만 제공하던 인터넷 강의를 원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듣도록 했다.

임석빈 중앙대 취업지원실 팀장은 "이번 수강 대상 확대로 기존에 혜택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외국어대학도 공무원,공사 대비 강의를 여는 등 E사가 취업 관련 강의를 제공하는 대학이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부터 취업에 필수적인 토익강의를 외부에 맡겨왔던 부산 부경대학교는'더 나은 강의'를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올해 업체를 바꿨다.

부경대 측은 "최근 가장 인기가 좋은 강의기 때문에 학생들도 만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대구가톨릭대학교는 2년 전 한 온라인 업체에 맡긴 인터넷 토익 강의에 학생들의 열의가 시원치 않자 설문 조사를 실시해 또다른 인터넷 업체 H사에 토익강의를 맡겼다.

오진우 기자 doc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