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rend] 유튜브 대항마 hulu.com 떴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선두주자 유튜브(YouTube.com)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

미국의 간판 방송사 중 하나인 NBC유니버설과 폭스가 합작해 만든 훌루닷컴(hulu.com)이 그 주인공.거대 콘텐츠 업체를 등에 업은 훌루는 13일 미국 현지서 장편의 동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의 데이비드 헬러맨 수석연구원은 "프리미엄 동영상 시장이 커지고 있는 요즘 온라인 시청자들이 유튜브의 아마추어 사용자제작콘텐츠(UCC)보다 훌루의 고급 동영상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훌루가 서비스하는 콘텐츠는 드라마 영화 스포츠 토크쇼 등이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를 비롯,'24''하우스''심슨''오피스' 등의 TV 프로그램에서부터 '유주얼 서스펙트''아이스 에이지' 등 영화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다양한 동영상을 골라볼 수 있다.훌루는 조만간 미 프로농구와 아이스하키의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훌루는 콘텐츠의 질과 길이에서 유튜브와 차별화했다.

네티즌이 만든 짧은 UCC를 중심으로 하는 유튜브와 달리 방송국이나 영화사 등 기존의 메이저 콘텐츠 제작업체가 만든 긴 동영상을 보고 개인들끼리 공유할 수 있다.방송국이나 영화사 등 콘텐츠 제작사와 공급 계약을 맺어 유튜브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저작권 문제도 해결했다.

지금까지 훌루와 계약한 기업들은 유니버설 소니픽처스 워너브러더스 MGM 등의 영화사와 NBC 폭스 E USA FX를 비롯한 방송사 등 50여개에 달한다.

공유성도 높다.훌루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친구에게 이메일로 보낼 수 있으며 MSN이나 야후,마이스페이스 등 일반 사이트에도 자유롭게 퍼 나를 수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