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빠졌네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이 확정됐지만 이곳에 건립을 추진 중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은 아직 성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USK프로퍼티홀딩스가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파크리조트(UPR)로부터 사업권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번에 승인된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에도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USK프로퍼티홀딩스는 미국 UPR로부터 독점교섭권을 받은 기업으로,송산그린시티에 2012년까지 2조9000억원을 들여 470만㎡(142만평) 규모로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한국수자원공사,경기도,화성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만약 USK프로퍼티홀딩스가 사업권자로 확정되지 않으면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조성할 수 없다.송산그린시티 내 부지에 대한 매입 및 임대가격도 관건이다.

토지소유권자인 수자원공사와 USK프로퍼티홀딩스는 아직 가격을 확정짓지 못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협의를 언제 끝낼지 아직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돼도 최근 잇따라 추진되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으로 인해 사업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송산그린시티에서 멀지 않은 인천 송도에,MGM스튜디오는 영종도에 테마파크 건립을 각각 추진 중이다.

워너브러더스는 경기도 하남 미사리 일대에 테마파크 조성을 검토 중이다.USK프로퍼티홀딩스 측은 "다른 테마파크에 비해 훨씬 규모가 크고 콘텐츠도 차별화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UPR로부터 독점사업권을 넘겨받기 위한 계약서 초안을 올초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며 "5월 이후에는 계약을 맺어 사업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