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쿠스]POSCO 올들어 21% 하락..저가매수 기회?

[종목포쿠스]POSCO 올들어 21% 하락..저가매수 기회?
POSCO가 올해 들어서만 21%의 높은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연초 56만원대에서 거래되던 POSCO 주가는 현재 4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은 개선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매수' 기회라는 게 일부 증시전문가의 판단이다. 14일 오후 1시53분 현재 포스코는 전날보다 4.34% 하락한 4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세로, 이달에는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주가그래프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들도 포스코 '매도'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올들어 현재까지 172만주 가량을 순매도해 총 8863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이달에는 지난 12일 하루만 매수 우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최근의 POSCO 주가 급락은 원화환율 상승 등의 펀더멘털 요인과 수급에 가장 큰 이유가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의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소재산업팀장은 이날 "포스코는 원화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연간 45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2월 산업생산증가율이 기존 17~18%대 수준에서 15%대로 둔화된 점과 아시아 철강주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매도 추세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급락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신 연구원은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비용을 증가시키는 반면에 중국산 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국내 철강수급을 개선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순기능이 있어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석유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때문에 환율이 상승했지만, 환율 상승은 국내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강화시켜 다시 경상수지를 개선시키는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특히 "빠르면 내주중 내수가격 추가 인상 발표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격 인상폭은 원료탄 등 원재료비 상승분을 만회할 수 있는 큰 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급락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POSCO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