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두려움 지수' 5년만에 최고 수준

베어스턴스 쇼크로 미국 증시의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두려움지수'가 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옵션거래소(CBOE)가 측정하는 변동성 지표 VIX(Volatility Index)는 지난 14일 14.18% 오른 31.16을 기록했다.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설 여파로 VIX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됐다.

VIX지수는 올 들어서만 80% 가까이 올랐다.VIX는 S&P500 지수옵션 가격에 의한 투자자들의 단기 변동성 기대치를 측정한 것으로 일명 두려움지수라고 불린다.

VIX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는 의미다.

따라서 VIX가 치솟을 때 증시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버드 하슬렛 밀러타박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였다"면서 "VIX의 수준으로 봤을 때 불안한 시장에서의 탈출하려는 투자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