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ㆍ맹형규ㆍ박계동 탈락...한나라, 서울 강남권 공천

한나라당이 영남권에 이어 서울 강남벨트 4·9총선 공천에서도 현역 의원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김덕룡 맹형규 박계동 등 다선 의원들을 탈락시킨 반면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혜훈 의원은 공천했다.한나라당은 16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의 강남권과 전국 나머지 지역구 공천자 21명을 내정,전체 245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이날 탈락한 친 이계는 지난해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의 비공식 최고의사결정기구 '6인회'의 멤버로 5선인 김덕룡(서울 서초을),재선인 박계동(송파을),초선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 등 3명이다.

경남 남해.하동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도 김 의원과 같은 6인회 멤버이자 5선이었다.친 박계에서는 3선의 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이 탈락했으나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은 살아남았다.

중립으로 3선인 맹형규 의원(송파갑)은 친 이계인 박영아 명지대 교수에게 공천 티켓을 넘겨줬다.

한나라당은 또 영남권 공천에서 보류 지역구로 남겨뒀던 경남 밀양.창녕에 조해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부대변인을 내정했다.당초 서울 동작을에 내정했던 이군현 의원은 경남 통영.고성에 공천했다.

앞서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지역구를 울산에서 서울 동작을로 옮겨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통합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