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 대우조선해양‥피더船 호황 수혜…2010년까지 고성장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슈퍼피더 선박의 호황으로 이익급증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지난해 4분기 환차손 등으로 이익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굿모닝신한증권은 슈퍼피더 선박의 호황이 다시 찾아와 대우조선해양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피더 선박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는 중추항만과 인근 중소형 항만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가리킨다.

슈퍼피더 선박은 1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분량) 이상의 비교적 큰 피더 선박이다.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유례없이 많이 발주돼 올해는 이 선박들을 보완해줄 슈퍼피더 선박 발주가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탱커와 LNG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어 늘어날 탱커 발주량의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4만9000원을 제시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주가(3월14일 기준)는 지난해 10월 최고가(6만5000원)에서 54%가량 추락한 상태다.

주가급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4% 증가한 2조1752억원,영업이익은 338.6% 늘어난 1054억원이었지만,순이익은 30% 감소한 516억원에 그쳤다.순이익 급감은 환율변동폭이 커져 환차손이 409억원 발생하고 지분법평가손도 146억원에 달해 영업외비용이 급증한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은 올해는 건조선가 상승과 생산성 향상 등으로 매출이 30.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2.9%,115.2%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2010년까지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조선업이 다른 산업보다 성장성 수익성 이익안정성 등이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해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도 "지난해 4분기 4.8%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2∼3분기엔 7% 안팎으로 높아져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12개월 목표주가로 5만원을 제시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